::::: 제 21항 :::::
제 21항: 명사나 혹은 용언의 어간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은 그 명사나 어간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1. 명사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것
값지다 홑지다 넋두리 빛깔
옆댕이 잎사귀
2. 어간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것
낚시 늙정이 덮개 뜯게질
갉작갉작하다 갉작거리다 뜯적거리다 뜯적뜯적하다
굵다랗다 굵직하다 깊숙하다 넓적하다
높다랗다 늙수그레하다 얽죽얽죽하다
다만, 다음과 같은 말은 소리대로 적는다.
(1) 겹받침의 끝소리가 드러나지 아니하는 것
할짝거리다 널따랗다 널찍하다 말끔하다
말쑥하다 말짱하다 실쭉하다 실큼하다
얄따랗다 얄팍하다 짤다랗다 짤막하다
실컷
(2) 어원이 분명하지 아니하거나 본뜻에서 멀어진 것
넙치 올무 골막하다 납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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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춤법21에 관한 풀이 :::::
[제21항] 자음으로 시작하는 접미사가 결합하는 파생어의 적기
앞의 제19항과 제20항은 명사나 용언의 어간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접미사가 결합하는 규정인데, 본 항은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결합하는 경우이다. 즉 명사나 용언의 어간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는 원형을 밝혀 적는다.
(1) 꽃-답다 끝-내 값-지다 맛-깔(스럽다) 멋-지다 밑-지다 볕-뉘 빚-쟁이 숯-장이 숱-하다 숲-정이 앞-장(-서다) 옆-구리 흙질(-하다)
(2) 긁-적거리다 높-다랗다 높-직하다 늙-다리 늙-바탕 묽-숙하다 묽-스그레하다 엎-지르다 읊-조리다
(1)는 명사에 접미사가 결합하여 된 파생어고, (2)은 용언에 접미사가 붙어서 된 파생어이다. 앞의 제19항과 제20항과 같이 모음으로 시작하는 접미사가 결합하여 된 파생어는 명사나 어간의 끝소리를 접미사의 첫소리로 넘겨서 적을 것인가가 문제가 되지만, 자음으로 시작하는 접미사가 결합된 파생어의 경우는 명사나 어간의 끝소리를 뒤로 넘길 필요가 없으므로 그냥 원형을 밝혀 적으면 된다.
[다만 1] 어간의 겹받침의 끝소리가 드러나지 않은 파생어의 적기
일반적으로 용언의 어간의 겹받침 중 뒤에 있는 것이 소리나는 것은 어간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3) 굵다랗다[국-] 긁적거리다[극-] 늙수그레하다[늑-] 얽죽얽죽하다[억-]
(3)에서 표준 발음으로는 [국따랗다, 극쩍거리다, 늑쑤그레하다]으로 나지만 언중에 따라서는 현실 발음으로 [굴따랗다, 글쩍거리다, 늘쑤그레하다, 얼쭉얼쭉하다]로 발음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14)의 보기들은 어간의 원형을 밝혀 적는다.
그런데 이와는 달리 [다만 1]의 보기는 자음으로 시작하는 접미사가 연결된 경우이지만, 파생어 어간의 겹받침 중 앞에 있는 것이 소리나는 단어들이다.
(4) 얄따랗다(←얇) 할짝거리다(←핥) 말끔하다(←맑) 말쑥하다(←맑) 실쭉하다(←싫) 실컷(←싫) 널따랗다(←넓)
이들 단어들은 어원적으로 볼 때 어간이 "얇다, 핥다, 맑다, 싫다, 넓다"에서 온 것이 틀림 없지만, 어간 부분이 항상 [얄, 할, 말, 실, 널]으로 발음되고 [얍, 핱, 막, 싷, 넙]으로는 발음되지 않는다. 이와 같이 겹받침 가운데 끝소리가 전혀 발음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인정되어 소리나는 대로 적기로 하였다.
[다만 2] 어원이 분명치 않거나 본뜻에서 멀어진 것
파생어 어간의 어원이 분명하지 않거나 본뜻에서 멀어진 경우에는 어간의 꼴을 확정하기가 힘이 들므로 소리나는 대로 적는다.
(5) 넙치(←"넓다" ?) 올무(←"옭다" ?) 골막하다(←"곯다" ?) 납작하다(←납다, 낣다?)
"넙치"는 한자어 "광어(廣魚)"와 대비할 때, "넓다"와 관련을 가진 듯하지만, 그 어원의 형태와 멀어진 것으로 보아서 소리나는 대로 "넙치"로 적는다. 그리고 "올무"(새나 짐승을 잡는 올가미)는 "옭다"와 관련이 있을 듯하나, 원래의 어원의 뜻과 멀어졌다고 보아서 소리나는 대로 적는다. "골막하다"(그릇에 가득 차지 아니하다)와 "납작하다"는 그 어원을 추정하기가 어려우므로 소리나는 대로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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