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22항 :::::
제 22항: 용언의 어간에 다음과 같은 접미사들이 붙어서 이루어진 말들은 그 어간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1. "-기-, -리-, -이-, -히-, -구-, -우-, -추-, -으키-, -이키-, -이키-, -애-"가 붙는 것
맡기다 옮기다 웃기다 쫓기다
뚫리다 울리다 낚이다 쌓이다
핥이다 굳히다 굽히다 넓히다
앉히다 얽히다 잡히다 돋구다
솟구다 돋우다 갖추다 곧추다 v
맞추다 일으키다 돌이키다 없애다
다만, "-이-, -히-, -우-"가 붙어서 된 말이라도 본뜻에서 멀어진 것은 소리대로 적는다.
도리다(칼로~) 드리다(용돈을~) 고치다
바치다(세금을~) 부치다(편지를~) 거두다
미루다 이루다
2. "-치-, -뜨리-, -트리-"가 붙는 것
놓치다 덮치다 떠받치다 받치다
밭치다 부딪치다 뻗치다 엎치다
부딪뜨리다/부딪트리다 쏟뜨리다/쏟트리다
젖뜨리다/젖트리다 짖뜨리다/찢트리다
흩뜨리다/흩트리다
[붙임] "-업-, -읍-, -브-"가 붙어서 된 말은 소리대로 적는다.
미덥다 우습다 미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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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춤법22에 관한 풀이 :::::
[1] 어간에 사동화, 피동화 접사가 붙어서 피동사, 사동사로 된 단어의 적기
어간에 피동화 접미사나 사동화 접미사가 붙어서 피동사와 사동사로 파생된 단어들이 있다.
(1) 맡기다(맡+기+다) 뚫리다(뚫+리+다) 낚이다(낚+이+다) 굳히다(굳+히+다) 돋구다(돋+구+다) 돋우다(돋+우+다) 갖추다(갖+추+다) 일으키다(일+으키+다) 돌이키다(돌+이키+다) 없애다(없+애+다)
이때 피동화, 사동화 접미사는 어간의 뜻과 분명히 구분된다. 즉 어간은 실질 형태소로서 어휘적 의미를 나타내지만 피동, 사동 접미사는 형식 형태소로서 문법적인 뜻을 나타낸다. 그리고 어간과 접미사의 경계도 대체로 분명하게 구분되므로 어간과 접사의 꼴을 구분하여 어간과 접사의 원형을 밝혀 적는다.
[다만] 원래의 뜻에서 멀어진 사동사, 피동사의 적기
"도리다(抉), 드리다(獻), 고치다(改), 바치다(納), 부치다(寄送), 거두다(收), 미루다(轉), 이루다(成)" 등은 각각 "돌다(廻), 들다(入), 곧다(直), 받다(受), 붙다(附), 걷다(撤), 밀다(推), 일다(起)" 등에서 접미사가 붙어서 나온 말이기는 하지만, 원래의 어근이 가졌던 뜻과 접미사가 붙어서 된 새 말의 뜻은 너무 거리가 멀다.
(2) ㄱ. 돌다(廻) …… 돌 + 이 + 다 ⇔ 도리다(抉)
ㄴ. 들다(入) …… 들 + 이 + 다 ⇔ 드리다(獻)
ㄷ. 곧다(直) …… 곧 + 이 + 다 ⇔ 고치다(改)
ㄹ. 받다(受) …… 받 + 히 + 다 ⇔ 바치다(納)
ㅁ. 붙다(附) …… 붙 + 이 + 다 ⇔ 부치다(寄送)
ㅂ. 걷다(撤) …… 걷 + 우 + 다 ⇔ 거두다(收)
ㅅ. 밀다(推) …… 밀 + 우 + 다 ⇔ 미루다(轉)
ㅇ. 일다(起) …… 일 + 우 + 다 ⇔ 이루다(成)
(2ㄱ)의 "돌다"에서 사동 접미사를 붙여서 사동사를 만들면 "돌게 하다"의 뜻을 가진 "돌이다"로 되어야 하는데 실제로 그런 파생어는 없다. 다만 "둥글게 빙 돌려서 베어 내거나 파다"라는 뜻으로 "도리다"라는 파생어만 존재하는데 이 "도리다"는 그 어근 "돌다"와 의미적으로 관련성이 적으므로 소리나는 대로 적는다. 이와 같이 어근에 접사가 붙어서 된 말이라도 원래의 뜻에서 멀어진 것은 원형을 밝히지 않는다.
그리고 "바치다(納), 부치다(寄送)"를 "받히다, 붙이다"로 표기하면, "받히다(피동), 붙이다("붙게 하다")와 구분이 되지 않는다.
[2] 강세의 뜻을 나타내는 접미사가 붙어서 된 파생어의 적기
강세의 뜻을 나타내는 접미사인 "-치-, -뜨리-, -트리-"도 자음으로 시작되는 접미사이다. 그리고 새로운 단어를 만드는 생산력이 높으면서 그 어간의 원래의 뜻과 의미적으로 관련이 있으므로 원형을 밝혀 적는다.
(3) 놓치다(놓+치+다) 부딪뜨리다(부딪+뜨리+다) 부딪트리다(부딪+트리+다)
[붙임] "-업-, -읍-, -브-"가 붙어서 된 말은 소리대로 적는다.
첫째로 "미덥다, 우습다, 미쁘다, 고프다"에서 접미사 "-업-, -읍-"은 생산력이 약하여 원형을 밝히기 힘이 든다. 따라서 이들 단어는 소리나는 대로 적는다.
(4) 미덥다(믿-업-다) 우습다(웃-읍-다)
그리고 [-브-]는 생산력이 강하지만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원형을 밝히기 어렵다.
(5) 기쁘다(깃-브-다) 나쁘다(낫-브-다) 바쁘다(밭-브-다) 슬프다(슳-브-다) 미쁘다(믿-브-다) 고프다(곯-브-다)
(5)의 예문은 어간 자체가 옛 어형인 "깃, 낫, 밭, 슳"이기 때문에 현대어에서 원형을 밝히기가 어렵다. 따라서 이들 단어들도 소리나는 대로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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