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 15항 :::::
제 15항: 용언의 어간과 어미는 구별하여 적는다.
먹다 먹고 먹어 먹으니
신다 신고 신어 신으니
믿다 믿고 믿어 믿으니
울다 울고 울어 (우니) "ㄹ" 탈락 동사
넘다 넘고 넘어 넘으니
입다 입고 입어 입으니
웃다 웃고 웃어 웃으니
찾다 찾고 찾아 찾으니
좇다 좇고 좇아 좇으니
같다 같고 같아 같으니
높다 높고 높아 높으니
좋다 좋고 좋아 좋으니
깎다 깎고 깎아 깎으니
앉다 앉고 앉아 앉으니
많다 많고 많아 많으니
늙다 늙고 늙어 늙으니
젊다 젊고 젊어 젊으니
넓다 넓고 넓어 넓으니
훑다 훑고 훑어 훑으니
읊다 읊고 읊어 읊으니
옳다 옳고 옳아 옳으니
없다 없고 없어 없으니
있다 있고 있어 있으니
------------------------------------------------------------------------------------------------
::::: 맞춤법15에 관한 풀이 :::::
[제15항] 어간과 어미의 적기
제15항은 실질 형태소인 어간과 형식 형태소인 어미의 한계를 구별하여 표기한다는 규정이다. 이렇게 어간과 어미의 한계를 구별하여 적으면, 첫째로 실질 관념을 나타내는 어간은 언제든지 일정 불변한 어형을 가지게 되므로 어간의 꼴을 보고 곧 말뜻을 파악할 수 있다.
(1) ㄱ. 먹-으니, 먹-으면, 먹-었다, 먹-고, 먹-겠소
ㄴ. 찾-으니, 찾-으면, 찾-았다, 찾-고, 찾-겠소
둘째로 동일한 기능을 표시하는 어미는 동일한 형식으로 통일되어, 어떠한 어간 밑에서든지 공통으로 쓰인다. 만일 어간과 어미를 구분하지 않고 표기를 하게 되면,
(2) ㄱ. 머그니, 머그면, 머겄다, 먹꼬, 먹껬소
ㄴ. 차즈니, 차즈면, 차잤다, 찾꼬, 찾-껬소
(2)과 같이 적게 되어서 실질 형태소인 어간뿐만 아니라 형식 형태소인 어미의 꼴도 고정이 되지 않으므로 말뜻을 파악하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제15항의 규정은 이렇게 어간과 어미를 구분하여 적을 뿐만 아니라, 어간을 기본형으로 표기하여 그 형태를 고정하여 독서 능률을 높이는 것도 포함한다.
(3) ㄱ. 먹었다 먹느냐 먹는
ㄴ. 머겄다 멍느냐 멍는
(3ㄱ)은 어간을 기본형으로 표기한 경우이고 (3ㄴ)은 소리나는 대로 표기한 경우인데, (ㄱ)은 어간의 꼴이 고정되어 항상 일관성이 있으므로 (ㄴ)보다 가독력이 높다.
그리고 제14항의 조사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형식 형태소인 어미의 경우에는 환경에 따른 변이 형태를 인정하여 형태소의 변이 형태 그대로 표기한다.
(4)ㄱ. 가-ㄴ다 가-면 가-니 가-도
ㄴ. 웃-는다 웃-으면 웃-으니 웃-어도
(5) ㄱ. 잡-아 잡-아도 잡-아서 잡-아야
ㄴ. 접-어 접-어도 접-어서 접-어야
(4ㄱ)에서 어간의 끝소리가 모음으로 끝나는 경우에는 어미가 "-ㄴ다, -면, -니, -도" 등으로 실현되는데, (4ㄴ)처럼 어간의 끝소리가 자음으로 끝나는 경우에는 "-는다, -으면, -으니, -어도" 등으로 실현된다. (ㄱ)과 (ㄴ)의 어미들은 같은 형태소의 음운론적 변이 형태들인데 변이된 대로 표기한다. (5)에서 (ㄱ)과 (ㄴ)의 어미의 형태는 그것이 붙은 어간의 끝 음절의 모음이 양성 모음이냐, 음성 모음이냐의 차이에 따라 달라져 있다. 이 경우에도 변이된 꼴을 인정하여 변이 형태 그대로 적는다.
[붙임 1] 합성 용언의 적기
첫째로 앞말의 본뜻이 유지되고 있는 것은 그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6) 넘어지다(넘다) 늘어나다(늘다增) 늘어지다(늘다延) 돌아가다(돌다回) 되짚어가다(되짚다) 들어가다(들다入) 떨어지다(밤을 떨다) 벌어지다(꽃이 벌다) 엎어지다(엎다覆) 접어들다(접다) 틀어지다(틀다妨) 흩어지다(흩다散)
(6)의 보기들은 앞 단어의 본 뜻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즉 이들은 모두 다 단독으로 사용되고 있고 단독형과의 의미적인 관련성도 분명하므로 앞말의 원형을 밝혀 적는 것이다.
둘째로 앞말이 그 본뜻에서 멀어진 것은 (그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 즉 본문의 보기 중에서 "드러나다", "사라지다", "쓰러지다"는 각각 "들다+나다", "살다+지다", "쓸다+지다"의 구성과 아무런 관련성이 없다. 따라서 "드러나다, 사라지다, 쓰러지다"의 앞말의 원형을 밝히어 "들어나다, 살아지다, 쓸어지다"로 적을 수는 없는 것이다. 이 규정이 적용되는 비슷한 보기로는 아래의 (8)의 낱말들이 있다.
(7) 나타나다 바라보다 바라지다 배라먹다 부러지다 부서지다 불거지다 자라나다 자빠지다 토라지다
[붙임 2] 종결형에서의 "-오"의 적기
종결형의 "-오"는 높임의 등급상 "하오체"로 문장을 끝맺게 하는 종결어미이다.
(8) ㄱ. 김 군이 가 + 오.
ㄴ. 김 선생님이 밥을 먹 + 으오.
(9)ㄱ. 이것은 책 + 이 + 오([요])
ㄴ. 이리로 오 + 시 + 오([요])
(8)의 문장은 동사의 어간에 "-오"가 붙어서 문장을 끝맺고 있는데, 이들은 "-오"의 발음이 [오]로 유지되기 때문에 표기에 문제가 없다. 반면에 (9ㄱ)은 서술격 조사 "-이다"의 어간에 "-오"가 붙어서 문장을 끝맺고 있으며, (9ㄴ)에서는 선어말어미 "-시-" 다음에 종결 어미 "-오"가 실현되어 있다. 이 경우에 "-오" 앞의 형태소의 [ㅣ] 모음에 동화되어 종결형 어미 "-오"가 [-요]로 발음된다.
여기서 종결 어미 "-오"를 "오"로 적을 것인가 "요"로 적을 것인가가 문제인데, 맞춤법에서는 원형을 밝혀 "-오"로 적는다는 것이다. 이는 곧 (9)와 같이 [ㅣ] 모음 다음이라는 특수한 음운적 환경을 제외하면 (8)과 같은 일반적인 종결형(예사 높임)에서는 모든 용언의 어간에 공통적으로 [오]로 발음되므로 (9)의 경우도 "-오"로 통일하여 적는 것이다.
만일 이렇게 적지 않고 "김 군이 가오"에서는 "오"로 적고, "김 군이 가시오"에서는 "요"로 적는다면 동일한 형태소를 다르게 적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그리고 우리말의 조사 가운데는 완전히 종결된 문장의 끝에 붙는 "-요"가 있는데, 이를 "종결 보조사"라고 한다. 이러한 종결 보조사는 (10)과 같이 반드시 [-요]로 소리나므로, "-요"로 적는다.
(10) ㄱ. 여러분 이제 밥을 먹 + 어 + 요.
ㄴ. 우리는 지금 밥을 먹고 있 + 지 + 요.
만일 (9)의 종결형 어미 "-오"를 소리나는 대로 "요"로 적는다면 종결형 어미와 종결 보조사가 그 형태상으로 구분이 되지 않아서 혼동을 일으킬 수도 있는 것이다.
[붙임3] 연결형에서의 "-요"의 표기
다음은 연결형의 "-요"의 표기에 대하여 알아보자. 연결형 "-요"는 원래 연결어미 "-고"에서 [ㄱ]이 [이] 모음 아래서 탈락되어서 생긴 형태인데, "이다"의 어간에 직접 연결되는 경우에만 사용된다.
(11) ㄱ. 이 사람은 김 군-이-요(← 고), 저는 박 군이다.
ㄴ. 철수는 도둑-이-었-고, 순이는 경찰이었다.
따라서 연결형 "요"는 "고"의 변이형태이므로 "-오"로 적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이다"의 어간에 붙어서만 실현되기 때문에 항상 [이요]로 발음되고, 또 다른 연결형에 "오"의 형식이 없어서 발음되는 대로 "요"로 적어도 다른 말과 혼동할 가능성이 없다. 그리고 종결어미는 "오"로 표기하고 연결어미는 "요"로 표기함으로써 이 둘을 구분하는 효과도 생기게 된다.
결국 현행 맞춤법에서는 종결형과 연결형을 구분하여, 모든 용언 어간에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종결형은 "오"로 적고, 서술격 조사 "이다" 뒤에서만 나타나는 연결형은 "요"로 적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