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0항 :::::
제40항: 어간의 끝음절 "하"의 "ㅏ"가 줄고 "ㅎ"이 다음 음절의 첫소리와 어울려 거센소리로 될 적에는 거센소리로 적는다.
(본말) (준말)
간편하게 간편케
연구하도록 연구토록
가하다 가타
(본말) (준말)
다정하다 다정타
정결하다 정결타
흔하다 흔타
[붙임 1] "ㅎ"이 어간의 끝소리로 굳어진 것은 받침으로 적는다.
않다 않고 않지 않든지
그렇다 그렇고 그렇지 그렇든지
아무렇다 아무렇고 아무렇지 아무렇든지
어떻다 어떻고 어떻지 어떻든지
이렇다 이렇고 이렇지 이렇든지
저렇다 저렇고 저렇지 저렇든지
[붙임 2] 어간의 끝 음절 "하"가 아주 줄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
(본말) (준말)
거북하지 거북지
생각하건대 생각건대
생각하다 못해 생각다 못해
깨끗하지 않다 깨끗지 않다
넉넉하지 않다 넉넉지 않다
못하지 않다 못지 않다
섭섭하지 않다 섭섭지 않다
익숙하지 않다 익숙지 않다
[붙임 3] 다음과 같은 부사는 소리대로 적는다.
결단코 결코 기필코 무심코 아무튼 요컨대
정녕코 필연코 하마터면 하여튼 한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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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춤법40에 관한 풀이 :::::
[제40항]의 규정은 제15항의 "용언의 어간과 어미는 구별하여 적기로 한다."는 규정에 상반된다. 그리고 참고로 <한글 맞춤법 통일안> 제56항에는 "어간 끝음절 "하"의 "ㅏ"가 줄고 "ㅎ" 소리만 남을 적에는, "ㅎ"을 그 자리에 둠을 원칙으로 하고, 또 위의 음절에 받침으로 씀도 허용한다.(ㄱ을 원칙으로 하고, ㄴ도 허용하고, ㄷ은 버린다.)"로 규정되어 있다.
보기> 본말 : ㄱ : ㄴ : ㄷ
가하다(可) : 가ㅎ다 : 갛다 : 가타
흔하다(多) : 흔ㅎ다 : 흖다 : 흔타
아니하다(不) : 아니ㅎ다 : 않다 : 안타
즉 어간과 어미를 구분하는 원칙에 맞게 어간의 요소인 "ㅎ"을 형태적으로 변형하지 않고 그 자리에 두었다.
그러나 이와 같이 준 소리 "ㅎ"을 사이 글자로 쓰는 데는 다음과 같은 문제가 있다.
첫째로 한글맞춤법은 음절 단위로 적는 것이 원칙인데, "ㅎ"을 단독으로 적으면 필기의 형식이나 인쇄물에 시각적으로 부작용을 일으킨다.
둘째로 현행 인쇄 방식에 있어서 "ㅎ"을 따로 심어야 하므로 인쇄 작업이 번거로워 진다.
셋째로 언중들이 이 규정을 익히기가 매우 힘들다는 교육상의 문제가 있다. 실제로 <한글 맞춤법 통일안>의 제56항에서 (1)과 같은 규정을 두었으나, 이 규정은 국정 교과서에서만 지켜졌을 뿐이지 일반적으로는 잘 지켜지지 않았다.
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한글 맞춤법>에서는 이 경우도 예외로 다루어서, 소리나는 대로 적기로 한 것이다. 아래도 소리나는 대로 적는 예들이다. 보기> ㄱ. 가(可)타부(否)타, 부지런타, 아니타, 전능(全能)타…
ㄴ. 감탄케, 전능케, 실망케, 짐작케, 폐지케…
ㄷ. 당(當)치, 무심(無心)치, 처벌(處罰)치, 허송(虛送)치…
ㄹ. 분발(奮發)토록, 실행(實行)토록, 영원(永遠)토록, 정진(精進)토록…
ㅁ. 결근(缺勤)코자, 사임(辭任)코자…
ㅂ. 청(請)컨대, 추측(推測)컨대
[붙임 1] [ㅏ]가 줄어진 다음에 남은 [ㅎ]이 어간의 끝소리로 굳어진 경우에는 그대로 받침으로 적도록 한 규정이다.
보기> 이러하다→("ㅏ" 탈락)→*이러ㅎ+다→이렇다
"이렇다"는 본말이 "이러하다"인데, [ㅏ] 소리가 탈락하여 된 말이지만 이미 굳어져 쓰이고 있으므로 관용을 따라서 그 소리대로 "이렇다"로 적는다.
그런데 [ㅏ]가 줄어진 다음에 남는 [ㅎ] 가운데에서 어떤 단어에서는 앞 음절의 받침으로 적고 어떤 단어에서는 뒤 음절의 첫 자음을 거센소리로 적는가가 문제이다.
보기> ㄱ. 간편하다→간편타, 다정하다→다정타
ㄴ. 저러하다→저렇다, 아니하다→않다
즉 (ㄱ)에서 "간편하다, 다정하다"는 본문의 규정에 따라서 준말을 거센소리로 적었다. 반면에 (ㄴ)에서 "저러하다, 아니하다"는 붙임 1의 규정에 따라 준말을 만들 때 어간의 "ㅎ"을 어간의 받침으로 적었다.
여기서 "저렇다, 않다"처럼 "ㅎ"을 어간의 받침으로 적는 용언은 일반적인 자음으로 끝난 어간과 동일하게 모든 어미와 결합한다. 그러나 "간편하다, 다정하다" 등의 어간은 "-게, -다, -지, -도록, -고자, -건대"와 같이 일정한 어미에만 붙어서 쓰일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이를 분명하게 밝히기 위하여 "간편하다"와 "아니하다"의 활용 모습을 자세히 비교해 보자.
보기> 간편하- + {-다, -고, -으니, -으면, -아/어}
ㄱ. 간편하다→간편타 간편하고→간편코
ㄴ. 간편하니→*간펺으니 간편하면→*간펺으면 간편하여→*간펺어
보기에서 "간편하다"는 어미 "-으니, -으면, -아/어"와 결합할 때는 본말 형태인 "간편하니, 간편하면, 간편하여" 등은 가능하지만, 준말 형태인 "*간펺으니, *간펺으면, *간펺어"의 형은 불가능하다. 그런데 "아니하다"는 "-으니, -으면, -아/어"와 결합하더라도 "않으니, 않으면, 않아" 등의 형이 가능하다. 보기> 아니하- + {-다, -고, -으니, -으면, -아/어}
ㄱ. 아니하다→않다, 아니하고→않고
ㄴ. 아니하니→않으니, 아니하면→않으면, 아니하여→않아
따라서 "않다, 그렇다, 아무렇다, 어떻다, 이렇다, 저렇다" 등에서는 "ㅎ"이 어간의 끝소리로 굳은 것으로 처리하여, 이 용언들에서는 "ㅎ"을 앞 음절의 받침의 끝소리로 적도록 하였다. 대체로 지시 형용사 "아니하다, 이러하다, 그러하다, 저러하다, 아무러하다, 어떠하다" 등이 줄어진 말은 준말에 있어서 "ㅎ"이 어간의 끝소리로 굳어진다.
[붙임 2] 표준 발음이 어간의 끝 음절 "하-"가 아주 줄어진 경우에는 준 대로 적는다.
보기> 생각하다 못해→생각다 못해, 못하지 않다→못지 않다, 깨끗하지 않다→깨끗지 않다(→깨끗잖다), 깨끗하지 못하다→깨끗지 못하다, 넉넉하지 않다→넉넉지 않다(→넉넉잖다), 섭섭하지 않다→섭섭지 않다(→섭섭잖다), 익숙하지 않다→익숙지 않다(→익숙잖다), 익숙하지 못하다→익숙지 못하다
이 [붙임 2]의 규정은 본문과 차이가 나는데, 이러한 차이는 "-하-" 앞에 붙는 말의 음운적인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즉 붙임 2의 규정이 적용되는 것은 "-하" 앞의 말이 [ㄱ, ㅂ, ㅅ]과 같이 무성 자음으로 끝나는 경우이며, 본문의 보기는 "-하" 앞의 말이 모음이나 유성 자음으로 끝나는 경우라는 차이가 있다.
[붙임 3] 반드시 소리나는 대로만 적어야 하는 부사들의 보기를 든 것이다.
이들 단어들은 어원적인 형태는 용언의 활용형으로 볼 수 있어도, 현실적으로는 완전히 부사로 전성된 단어이다. 그리고 이들은 부사로 굳어지기 이전의 원래의 어간이 가지는 본뜻과는 거리가 상당히 멀어져 있다. 그러므로 이들 부사들은 원래의 용언과는 별도로 완전히 새로운 단어라고 보고, 이들 단어는 그 원형을 밝히지 않고 소리나는 대로 적는다.
이렇게 원형을 밝히지 않는 것은 앞의 제19항 붙임 2의 (3)에서 다루어진 조사 "-나마(←남아), -부터(←붙어), -조차(←좇아)"의 경우나 명사 너머(←넘어)의 표기와도 상통한다.
[참고] "이토록, 이렇든지"의 적기 문제
1. "이토록, 그토록, 저토록, 열흘토록, 종일토록, 평생토록" 등도 어원이 분명하지 아니하므로 소리나는 대로 적는다.
2. "이렇든(지), 그렇든(지), 저렇든(지), 아무렇든(지), 어떻든(지)" 따위는 "이렇다, 그렇다, 저렇다, 아무렇다, 어떻다"에 연결 어미인 "-든(지)"가 붙어서 된 활용형이므로, "-튼(지)"로 적지 아니하고 원형을 밝혀서 "이렇든(지), 그렇든(지), 저렇든(지), 아무렇든(지), 어떻든(지)"로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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